[클릭 e종목] “CJ대한통운, 택배 부문 예상대로 부진”

KTB투자증권 "CJ대한통운 목표주가 20만원 유지"
글로벌, 건설 부문 실적도 기대 못 미쳐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이 물량 증가와 단가 인상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하반기 물량 성장률은 여전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KTB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목표주가 20만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물량이 증가하고 단가를 인상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약 190억원 감익된 것이다. 택배 단가는 199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으며 지난달 1일부로 9만개 이상 화주들과 약 200원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e커머스 사업부 신설 관련 초기 비용 31억원과 간선비용, 분류인력 투입 비용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는 수익성이 호조였던 시기여서 기저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부문도 부진한 상황이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5% 늘어나 예상에 부합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부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인수합병(M&A) 법인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M&A 법인이익의 33%를 차지하는 중국 법인 실적은 하반기부터 연결 실적에서 제거되고 대규모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2분기 중 매각차익 250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도 기대에 못 미쳤다. 건설 부문 매출은 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22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리조트 내장객이 증가하는 2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되나 수주 지연으로 향후 추정치를 전반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올해 2, 3,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변경 전 대비 2.5%, 1%, 1.2% 줄여 제시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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