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충한 동네에 ‘꽃 단지’ 옮겨놓은 대학생들 … 동서대 벽화그리기 봉사 ‘찐’ 위로

어두침침했던 담벼락이 밝고 화사해져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 따뜻하게 해줘”

동서대 총학생회와 학생·취업지원처 사회봉사센터 봉사단원들이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미지출처=동서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전염병으로 우울한 세상, 동네를 환하게 해줄 일은 없을까? 주민을 위로할 ‘찐’ 이벤트는 뭐로 할까?

대학생들이 충충한 집 담벼락에 꽃을 그려 넣기로 했다. 마을 주민들이 화사한 ‘꽃단지’를 선물받고 기뻐하리라 생각했다.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 학생들이 최근 부산 사상구 주례3동 주민센터 옆 골목의 집 외벽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총학생회 15명과 벽화 자원봉사단 10명이 모였다. 학교 둘레 마을의 환경을 바꿔주자는 봉사활동이었다.

코로나19로 우울해진 지역주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자는 착한 이벤트 구상이 동기였다.

화가이자 꽃을 든 ‘농부’역을 했던 학생들은 제법 긴 시간을 고되게 작업했지만, 그림 화단이 완성되는 순간 웃음꽃을 터뜨렸다.

주민들의 관심과 지나가다 던져주는 추임새같은 한마디에 힘들어도 좋았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홍규 총학생회장(토목환경공학과)은 “벽화 그림 속에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고, 우리가 그린 그림을 보고 즐겁고 아름다운 상상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와 학생·취업지원처 사회봉사센터는 벽화봉사로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 마인드도 키우는 프로젝트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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