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하나카드, 해결해야할 과제 산적

14일 임시주총서 권길주 사장 선임
떨어진 신뢰 회복 시급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하나카드가 권길주 현 두레시닝 대표이사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는다. 장경훈 전 대표이사 사장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자진사퇴한 지 8일 만이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뤄진 갑작스런 교체인 만큼 권 대표가 해결해야 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당장 회사 안팎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고 점유율 확대, 신사업 추진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14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권길주 현 두레시닝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 권 내정자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일 까지다.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권 내정자는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과 그룹 ICT 총괄부사장, 하나은행 ICT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그룹 내 지주, 은행, 카드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특히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함으로써 카드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윤리 경영, 디지털 경영 등에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예상치 못한 교체인 만큼 권 내정자 앞에는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이번 논란으로 떨어진 하나카드에 대한 회사 안팎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조짐까지 있었다고 전해진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전임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어수선한 내부조직 분위기도 수습해야한다.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점유율 확대도 주요 과제다.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의 진입으로 지급결제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가운데 하나카드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1분기 8.08%에서 2분기 7.77%, 3분기 7.73%, 4분기 7.54%로 떨어지며 7개 전업카드사 중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4% 증가한 1545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지만 점유율 확대는 요원한 상태다.

장기적으로는 신사업을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 하나카드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자동차 할부 금융, 구독 경제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중단된 마이데이터 사업의 심사가 재개된 만큼 미래 먹거리인 마이데이터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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