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15분 발언' 전달한 中 통역사 화제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지난 18∼19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활약한 중국 측 통역사가 스타로 떠올랐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선 지난 18일 회담에서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모두 발언을 통역한 장징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양 정치국원은 미국을 향해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불만을 쏟아놓았다. 그는 사전에 합의된 2분을 훌쩍 넘긴 15분간 쉬지 않고 미국이 신장 위구르와 홍콩, 대만 문제 등을 언급한 데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장 통역사는 날 선 분위기에도 매끄럽게 통역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정치위원이 미국의 발언에 반박하면서 24분간 말을 이어갈 때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SCMP는 "회담 이후 중국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장 통역사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통역사'로 부른다"고 전했다. 웨이보에서는 그의 이름이 상위 검색어로 떠올랐다.

장 통역사는 2013년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의회 연례회의에서 통역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저장성 항저우 출신인 그는 2003년 항저우 외국어 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 외교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졸업 후 2007년 외교부에 통역으로 정식 채용됐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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