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복서' 美 마빈 헤글러 사망…향년 66세

마빈 헤글러의 1974년 모습<br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전설적인 복서 마빈 헤글러가 향년 66세의 나이로 숨졌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글러의 부인 케이 G.헤글러는 남편인 마빈 헤글러가 뉴햄프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인은 "아주 슬픈 발표를 하게 되어 유감"이라며 "오늘 불행히도 제 사랑하는 남편 '마블러스 마빈(마빈 헤글러의 별칭)'이 이곳 뉴햄프셔에 있는 그의 집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라고 적었고, 이어 "우리 가족은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1954년 5월 출생인 헤글러는 미국 뉴저지주 뉴아크 빈민가 출신으로 "남들과 싸우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길거리 싸움 대신 복싱을 배웠고, 만 18세였던 1973년에 전미 아마추어 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곧이어 프로복싱에 뛰어든 그는, 1980년 알란 민터를 꺾고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프로복싱 미들급에서 약 8년 동안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 한 헤글러는 쟁쟁한 라이벌과의 경기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는데, 1983년 로베르토 듀란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1985년에는 토머스 헌즈를 3라운드 KO로 물리쳤다.

1985년 헤글러와 헌즈의 대결<br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연합뉴스

1987년에는 슈게레이 레너드와 '레전드 매치'를 선보였다. 헤글러는 레너드와 대결하기 위해 챔피언 벨트 3개 중 2개를 포기했고, 레너드 역시 은퇴 이후 복귀를 선언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헤글러는 판정 논란 속에 결국 패했고, 레너드가 자신의 재대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그대로 은퇴했다.

헤글러는 지칠 줄 모르는 승부 근성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KO로 끝내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그의 별명은 '마블러스(Marvelous)' 즉, '경이로운' 복서였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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