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편정범·미래에셋 김평규…新공동대표 체제 가동

교보, 2인체제에서 3인체제로
미래에셋, 변재상 대표와 관리·영업분장

편정범 교보생명 부사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들 새로운 공동대표 체제를 가동한다. 디지털 전환과 보험 제조·판매의 분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을 살리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편정범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창재 회장과 운열현 대표의 2인 대표체제에서 3인 체제로 변경된다.

편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후 중부FP본부장, 채널기획팀, 전략기획팀장·담당 등을 역임한 정통 교보맨이다. 2018년부터 채널담당 부사장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교보생명 임원추천위원회는 편 부사장에 대해 "보험영업·전략기획 등 풍부한 경험과 디지털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역량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합리적 판단력과 혁신추구, 내부통제 운영 등 최고경영자로서의 개인적 품성과 자질도 갖췄다"고 밝혔다.

대표 3인의 업무 분장은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신 회장은 디지털 전환 등 신사업과 자산운용, 윤열현 사장은 보험영업 전반을 맡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편 부사장 선임으로 대표이사간 업무를 조율할 예정"이라며 "주총 이후에 구체적인 업무 분장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규 미래에셋생명 전무

지난 8일 판매전문자회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새롭게 출범한 미래에셋생명도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24일 주총에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자리를 옮긴 하만덕 부회장 대신 김평규 영업총괄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한다. 연임에 성공한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과 2인 대표 체제다.

변 사장와 김 전무는 각각 관리와 영업총괄을 담당할 예정이다.

1964년생인 김 전무는 미래에셋생명에서 마케팅기획본부장, 서울지역본부장을 거쳐,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총괄임원, 미래에셋모바일 대표를 역임했다. 2019년부터 법인대리점(GA)영업부문대표를 맡아오면서 영업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코리안리도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원종규 사장의 친형인 원종익 상임고문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려, 형제 경영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원 고문은 대림산업 부장을 지낸 경력으로 코리안리의 기술보험 인수심사 및 손해사정 자문을 담당해왔다.

보험업계에는 전문경영인이 많아 공동대표 체제를 선호하기도 한다. 현대해상은 정몽윤 회장을 제외하고 이철영 전 부회장과 박찬종 전 대표에 이어 작년 3월부터 조용일·이성재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많아 세대교체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2019년 차남규 전 부회장과 공동대표 체제를 1년 간 함 께해오다, 지난해 차 전 부회장의 퇴임 이후 단독대표에 올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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