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232.43명, 25개 자치구 중 19위 기록

강남구 코로나 대응과 관련 주민들 “직접 버스 운행 선별검사 하는 등 대처 굉장히 괜찮은 것 같다” “거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것에 비해 방어 잘하고 있다”는 평가 많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닷새째를 맞았다. 지난달 26일부터 강남구 요양시설 5곳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방문 접종을 실시 중인 가운데 2일부터 8일까지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을 포함한 요양병원 8곳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2일 오전 접종이 진행되는 요양병원을 직접 찾아가 살펴봤는데, 대상자들 모두 잘 협조해주셨고 큰 불편을 호소하거나 이상 반응을 보인 분은 없었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병원 내 자체 접종이 가능한 데 강남구는 안전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양병원 내 보관 중인 백신에 대해서도 한 달에 두세 차례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지역내에서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은 없었다. 백신을 맞으면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하루 이틀이면 사라진다고 한다.

접종을 마치면 곧 바로 접종 장소를 떠나지 마시고, 30분 정도는 해당 장소에 머물면서 이상이 있는지를 관찰해야 한다. 39℃ 이상 고열과 호흡곤란 같은 증세가 있을 땐 즉시 병원에 가셔야 한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주기 바란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2만3000명을 넘은 가운데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남구 생활치료센터를 비롯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화이자 백신 접종도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정부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한 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한 두 명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특수주사기를 이용하면 화이자 백신은 병 당 접종인원 5명에서 6∼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려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4명이었다. 지난달 19일부터 꾸준히 300에서 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자칫 심리적으로 느슨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달 25일 기준 142명으로 이후 추가 사례는 없었으나 최근 확인된 미국 뉴욕발 변이바이러스 등을 고려, 분석기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2일부터 새 학기 등교가 시작됐다. 유치원생, 초등 1·2학년,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게 된다. 어린 학생들도 불편을 감수하면서 학교 내에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있고, 교실 환기 등 방역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지역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강남구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안전을 위해 교육청과 협의, 학교 ·학원 등 지역내 모든 교육기관 내에서 방역지침이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설명하겠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이다. 2일 1311번까지 확진자가 나왔다. 1304번과 1309~1311번은 각각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 1306, 1307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 1308번은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과의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05번은 발열 등의 증상으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가격리자 현황>

2일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987명이며, 이 중 해외입국자는 765명, 국내접촉자는 222명이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22만7666명이다. 1일 1622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38명, 국내거주자는 1584명이었다.

<맺음말>

2일 0시 기준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0명으로 지난달 17일 이후 2주째 1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인·직장 모임, 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집단감염 여파로 ‘n차 전파’도 확인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구는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232.43명(2.25 기준)으로 25개 자치구 중 19위를 기록,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 뉴욕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만 107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한 지역적 여건에도 불구, 이처럼 양호한 결과를 낸 데는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사태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한 검체검사 효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과 종사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무작위 검체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역내 콜센터나 다단계업체 등 밀폐·밀집 시설에서 근무하는 분들이나 외국인노동자, 노숙인 등 취약집단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남구가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20∼30대 3명, 40∼50대 5명의 강남구민을 상대로 집단심층면접조사(‘행복지표와 연계한 강남구민 행복도’, 2020.12)를 실시한 결과 인터뷰 참여자 대부분이 강남구의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었다.

세부적으로는 “직접 버스를 운행해 선별검사를 하는 등 대처가 굉장히 괜찮은 것 같다” “거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것에 비해 방어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들이 있었다.

반면 재난문자의 정보량 부족 등을 지적해주신 분들도 계셨는데, 앞으로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최선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도록 하겠다.

한편, 강남구는 격리자와 떨어져 외부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 격리자 가족을 위해 지역내 4개 호텔(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강남패밀리호텔,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프리마)을 ‘안심숙소’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계속 운영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가족께서는 강남구청이나 호텔로 문의하시면 할인혜택을 받고 투숙하실 수 있다.

지금까지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구민 여러분께서는 자칫 작은 방심이 큰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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