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거리두기, 설까지 2주 연장…화이자 백신 내달 중순 도입'(상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3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가 설 연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내달 시작되는 코로나10 백신접종의 차질없는 추진과 오는 3월 개학시즌을 앞두고 3차 확산을 확실히 안정시키기 위한 판단이다.

정 총리는 다만 "이번 방역조치를 결정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온 분들이 바로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라며 "두 달 이상 가게 문을 닫은 채 임대료만 내고 있는 유흥시설 업주들, 영업시간이 줄면서 개점휴업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수 많은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고 송구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며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하루빨리 넘어설 수 있도록 전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조금만 더 힘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3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백신 도입 계획도 보다 구체적으로 전했다. 정 총리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내달 중순 화이자 백신 도입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최소 130만명분 최대 219만명분이 도입되고, 이 가운데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중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부가 개별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식약처 허가를 통과하면, 내달 말부터 공급될 예정"이라며 "1분기 백신 도입과 접종 일정이 한층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을 향해 "범부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차질없이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이번 주부터 진행될 모의훈련, 예행연습 등을 통해 실제 상황에 맞게 빈틈없이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환자를 진료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희생된 80대 의사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이 많이 있다"며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해 주시되 스스로의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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