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빈곤 영등포구민 3만원 생필품 가져갈 수 있는 '영(0)원마켓' 문열어

경제적 어려움 겪는 구민 누구나 이용 가능…3만 원 상당 식료품, 생필품 제공...영등포 푸드뱅크·마켓 3개소(당산1동, 신길1동, 신길6동)에 설치...거동불편자 이용희망 시 봉사동아리 ‘좋은이웃들’ 방문 배달서비스 가동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코로나19 발생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구민을 위한 '영원(0원)마켓'을 18일부터 영등포구 푸드뱅크·마켓 3개소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푸드뱅크가 긴급지원대상, 기초수급탈락자, 차상위계층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영원마켓은 경제적으로 힘든 구민이라면 누구나 마켓을 방문, 3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영원마켓’이라는 상호도 ‘영등포구민이 원하는 마켓’ 의미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0원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담기 위해 이름 붙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지원 물품으로는 ▲쌀, 라면과 같은 식료품 ▲휴지, 샴푸, 비누 등 생활필수품 ▲의류, 패션잡화도 구비돼 있으며, 모든 재화는 기업이나 개인의 물품 후원과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또, 기존 푸드마켓 소재지인 ▲당산동 선유동1로 80 영등포구청 별관 푸드마켓 1호점 ▲신길1동 도신로54길 9-17번지 푸드마켓 2호점 ▲신길6동 신길로8길 7번지 푸드마켓 3호점에 동일하게 설치, 주민의 이용편의와 접근성 향상에 힘썼다.

아울러, 마켓 이용을 희망하지만 심한 장애가 있거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소속의 봉사단체 ‘좋은이웃들’이 신청자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 배달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 취지에 맞춰 마켓 방문 후 간단한 이용동의서를 제출하면 동주민센터와 연계된 맞춤형 복지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 사회복지급여 서비스 신청 시 조사결과에 따라 푸드뱅크?마켓의 정기이용자로 등록되는 등 다양한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영원마켓 1호점 개장준비를 맡은 근무자 중 한 명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장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힘든 마음으로 용기내 찾아 오신 분을 위해 맞춤형 복지상담과 지원 서비스가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 세심히 살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 조건을 완화해 운영하는 만큼 지원이 꼭 필요한 이웃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구민분들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한 분의 구민도 배고픔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위기가구 발굴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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