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티에스아이, 전고체 배터리 '숨은주역'…삼성·LG·SK 고객사 확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티에스아이가 강세다. 전고체 이차전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씨아이에스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씨아이에스와 동화기업, 한농화성 등 전고체 관련주로 주목받은 상장사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한 가운데 티에스아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7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했다.

14일 오전 11시31분 티에스아이는 전날보다 12.13%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에스아이는 이차전지 제조공정 가운데 전극 공정 첫 단계인 믹싱공정을 담당한다. 믹싱공정에서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활물질, 결합재, 도전재, 용매를 혼합한 슬러리 형태로 코팅공정까지 공급한다.

티에스아이는 공정시간을 줄일 수 있는 원스톱 믹싱 기능을 개발해 기존 믹서보다 시간당 믹싱 용량이 우수한 코로나 믹서를 상용화했다. 티에스아이는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한 번에 믹싱하는 공정을 구현했다. 믹싱 다음 공정인 코팅단계에 연속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연속식 믹서는 '전고체 전지' 시대를 여는 데 필수적인 설비로 꼽힌다. 티에스아이는 연속 믹서로 차세대 전고체 전지와 같은 고밀도 소재 믹싱 분야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판매 중인 코로나 믹서(corona mixer)는 경쟁사의 주력 제품인 PD 믹서 대비 믹싱 효율성이 2배"라며 "차세대 양극특화믹서는 주요 고객사 신공장에 올해 처음 적용하는데 효율성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믹싱 시스템은 턴키로도 공급하는 데 2차전지 셀 생산 장비 투자 금액의 7~8%를 티에스아이가 담당한다"며 "믹서는 2차전지의 핵심인 소재를 다루고 있고 고객사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제조업체별 맞춤형 믹싱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생산용 코터(coater)와 수소연료전지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개발 중인 자체 코팅시스템은 차세대 공정인 건식 전극(dry electrode)용이다. 건식 전극 공정은 2차전지 셀업체가 도입하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믹서 장비 개발이 요구된다.

티에스아이는 수소연료전지 산업으로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 믹싱시스템을 수주하고 있고 분산 기술을 이용한 연료전지 소재용 장비를 개발 중이다. 촉매슬러리 믹싱 분산 설비 제작 및 시제품 테스트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연구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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