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윤자민기자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전남도가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조성의 30여 년 해묵은 현안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남도는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설계비로 내년 예산 국비 7억 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하수처리장 건설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시행자인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지난 1992년 해남군 화원면 주광리와 화봉리 일원 507만 3000여㎡ 규모로 지정됐다. 지난 2012년 골프장 27홀과 단지 내 도로, 부지조성이 완료됐다.
그동안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골프장 등 주요시설이 개별 오수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어 비용이 이중으로 소요되는 등 민간투자의 걸림돌이 됐다.
올해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리조트호텔(100실 규모)의 경우도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하수처리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하수처리장 건설비용을 국비로 지원 받기 위해 도와 해남군,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한 전담반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해당 부처를 찾아가 국고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 내년부터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받게 돼 하수처리장 건설비용 부담 문제가 해결됐다.
공공하수처리장 건설비용이 국비로 지원됨에 따라 민간의 경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계획 중인 민간 시설 투자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상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이 완료돼 입주시설의 신속한 허가처리로 사업추진도 용이하다.
도는 이번 오시아노 관광단지 공공하수처리장 국비 확보가 코로나 19로 침체된 관광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호탄으로 작용, 전남의 핵심 시책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과 ‘블루 투어’ 실현을 유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관광 투자유치에 걸림돌이던 하수처리장 시설의 국비 확보가 국내·외 관광투자자 확보에 청신호가 되길 기대한다”며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서남해안 관광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