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타악연주·추임새가 침방울 퍼뜨렸나 … 부산 음악실發 확진 일파만파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13명 28일 확진, 8일간 누적 78명
연습실 방문자 27명, 접촉자 51명 등 n차 감염 확산 공포

11월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며칠새 늘어나면서 경남 진주시 자유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의 한 음악실 발(發) 확진자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8일 하루 연관 확진자 13명이 추가되면서 여드레 만에 78명으로 누적됐다.

28일 부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25명 가운데 13명은 전날까지 65명의 연관 감염자가 나온 부산진구 초연음악실과 연관돼 전파된 감염으로 추정됐다.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자는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음악실 방문자와 1차 접촉자, 2~3차 접촉자 순으로 n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음악실 연관 확진자와 미용실, 운동시설, 식당, 직장 같은 일상생활 공간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8일 오후까지 초연음악실과 연관된 부산지역 감염자는 모두 78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음악실 방문자는 27명이고 접촉 확진자는 51명이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 1명이 나온 뒤 23일 4명, 24일 14명, 25일 19명, 26일 14명, 27일 13명, 28일 13명이 발생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구 등 타악기로 격렬한 움직임을 하면서 타액이 전파돼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악기 연주 과정에서 추임새 등을 통해 침방울이 강하게 튀어 감염 강도가 높아졌다는 추정이다.

오랫동안 한자리 수로 제한적인 감염세를 보였던 부산에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한 이후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28일 25명 등 닷새째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 재확산 공포로 부산시 전체가 비상 상황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1147명을 검사한 결과 28일 하루 25명(728∼75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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