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배당 확대 가능성에 장중 10% 급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에스디에스가 배당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6일 주가가 장중 10% 넘게 급등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내야할 상속세 규모는 1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조단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껑충 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7분 기준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10.46% 오른 7만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장중 15.69%까지 급등, 7만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에스디에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22% 오른 18만15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0.14% 상승한 19만원까지 올라 직전 고점대를 벗어나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약 18조2200억원으로, 지분율에 따른 상속세율을 감안할 때 상속세는 10조9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속가액은 고인의 사망 전과 사망 후 2개월 평균 주가로 산출하기 때문에 상속가액의 정확한 산출은 2개월 후 결정된다.

증권가에서는 1차 상속세는 이건희 회장의 퇴직금 및 보유현금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후의 상속세는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배당과 상속지분의 주식담보대출 등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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