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기자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막바지에 달한 올해 국정감사에서 '게임'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하지만 게임 이슈가 집중된 곳은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아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였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 도중 모바일 게임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 되면서다.
강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산자위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다른 의원의 질의 도중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했다. 국정 전반을 조사하고 정부를 감시하는 기능을 하는 국감 도중에 강 의원이 게임을 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강 의원이 게임을 너무나 사랑해서 몸소 국감장에서 실천한 것"이라며 비꼬는 논평도 나왔다.
강 의원의 게임 장면은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내리며 연일 화제가 됐다. 강 의원이 어떤 게임을 했느냐를 두고도 말이 오갔다. 게임 유저들은 캐주얼퍼즐게임 '캔디크러쉬'냐 '꿈의정원'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강 의원이 올해 국감 도중 한 게임은 러시아 게임사 플레이릭스의 '꿈의 정원(Gardenscapes)'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을 소재로 한 해당 게임은 초록색 배경에 과일이 블록으로 등장한다. 포도,사과,배 등의 과일을 3개 이상 배열해 터뜨려 없애는 게임이다.
강 의원은 캐주얼게임 매니아다. 그는 한 때 '캔디크러쉬'를 한 적도 있다. '캔디크러쉬' 역시 사탕 모양의 퍼즐 블록을 터뜨려 없애는 게임이다. 강 의원은 지난 2017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 중에서도 '캔디크러쉬'를 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강 의원은 평소에도 이동시간이나 빈틈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강 의원은 사과했다. 강 의원은 "두말할 여지 없이 잘못한 일이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