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등 편의점 기업, CU 손잡고 1등 추격

국내 업계 최초 말레이시아 진출
내년 상반기 1호점 오픈
신규점포 외 기존점 리뉴얼 병행
향후 5년간 500점포 이상 순증

편의점 CU가 한국 문화 인기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에 자체 편의점 사업 모델을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당 타이 록 마이뉴스홀딩스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CU 말레이시아 진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편의점 CU가 한국 문화 인기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에 자체 편의점 사업 모델을 수출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12일 말레이시아 기업인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MYCU 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이미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1996년부터 로컬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CVS(convenience store·컨비니언스 스토어) 전문기업이다. 10월 현재 약 600여개 점포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2위이자 로컬 브랜드 1위 기업이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은 내년 상반기 내 오픈 예정이며 사업 원년인 2021년 신규점 50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500점 이상 순증시켜 업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규점 개점과 동시에 기존 브랜드인 마이뉴스닷컴 점포들도 CU로 점진적인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은 다음달 중으로 CU해외사업태스크포스(TF)팀을 말레이시아로 보내 현지 소매유통시장에 최적화된 편의점 모델 및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현지 로컬 CVS 기업에 CU의 브랜드와 노하우를 수출하는 첫 사례로 대한민국 편의점이 해외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CU의 전문성과 파트너사의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해 보다 빠르고 탄탄하게 사업을 안정시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가 이번에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데는 한국무역협회(KITA)의 도움이 컸다.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파트너사를 물색하던 중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5월 말레이시아의 마이뉴스 홀딩스를 연결시켜줬고 이후 약 4개월만에 계약도 급물살을 탔다.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 내 한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휴에도 탄력이 붙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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