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GS리테일 소유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일을 확정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토막난 호텔사업부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자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진행해 온 대규모 객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짓고 오는 12월 1일 재개장할 방침이다. 새롭게 문을 여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외관부터 내부 객실까지 '모던함'에 초점을 두고 리뉴얼 공사를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외벽으로 통창형 창문을 적용해 객실마다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글라스 타입의 건물 외관 색도 금빛 계열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객실을 기존 519실에서 550실로 31개실 늘리고, 클럽 라운지도 26층에서 34층으로 옮긴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온라인여행중개업체(OTA) 등 외부 사이트를 통한 공식 예약은 받고 있지 않지만 IHG 멤버십 등 내부 사이트를 통해 부분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며 "완전히 달라진 호텔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외관뿐만 아니라 호텔 운영 전략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변화될 전망이다. 이전에는 코엑스 컨벤션과의 근접성 등 입지적 요건에 힘입어 비즈니스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지만 국경간 이동이 감소하면서 타깃 고객 변경을 검토하게 됐다. 파르나스 측은 관광·레저·휴식 등 호텔 방문 수요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와 부대 설비를 고심 중이다. 호텔 어메니티(편의용품) 브랜드 선정에만 수개월이 소요됐다.
저조했던 GS리테일의 호텔부문 매출도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서울지역 호텔 객실가동률이 한 때 20~30%에 그칠 정도로 악화되면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피해를 입었다. 계열 홈쇼핑사인 GS샵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5성급 호텔을 판매하는 묘수를 냈지만 한계가 있었다. 명동 관광특구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 '나인트리 명동'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줄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회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GS리테일의 1~2분기 누계 호텔부문 매출액은 813억원으로 전년 동 기간(1440억원)에 비해 43.5% 감소했다. 이는 전사 매출 성장률(-0.9%)을 비롯해 편의점(1.5%), 수퍼(-13.3%), 기타(43.9%) 등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오는 4분기의 경우 호텔부문 분기 매출이 약 65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파르나스호텔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브랜드를 기존 IHG그룹에서 다른 글로벌 체인 브랜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