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떠준 라면 왜 안 먹어'…회식서 젓가락 던지고 욕설한 소방서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부서 회식 자리에서 자신이 떠준 라면 취식을 거부한 직원에게 욕설 등 '갑질'을 한 소방서장이 감찰에 적발됐다.

28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청은 최근 충북소방본부 소속 A 소방서장에 대해 품위 유지 및 성실 의무 위반으로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소방청은 A 소방서장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해당 소방서 직원 B 씨의 진정을 접수해 감찰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방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 시행 중이던 지난 7월13일 오후 충북의 한 휴양시설에서 신규 직원 환영회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자리에는 A 서장 외 부하직원 12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서장은 현장에서 조리한 라면을 자신의 젓가락으로 떠 부하 직원 B 씨에게 건넸다. B 씨는 위생 문제 등 이유로 먹기를 거부했고, B 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화가 난 A 서장은 젓가락을 B씨에게 던지면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 씨는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본청에 진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소방본부는 다음 달 A 서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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