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육상운반 시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를 용기에 담아 도로로 운반하는 모의시험이 진행됐다.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부지에서 이 회사가 제작한 지름 2.1m, 길이 6.6m의 원통형 용기에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제작한 모형 핵연료 집합체를 실어 육상으로 운반하는 모의시험이 진행됐다.

이번 시험은 실제 사용후핵연료 운송 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모사해 진행됐다. 운반 용기 취급시험, 순환 시험, 과속방지턱 통과시험, 요철 통과시험, 장애물 회피시험, 제동시험 등 다양한 주행시험이 이뤄졌다. 운반 용기 등에 부착한 100여개의 센서를 통해 운반 차량과 거치대를 합쳐 150t에 이르는 하중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국내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소 내 습식저장소에 임시 보관 중이다. 중간저장시설을 거쳐 최종 처분장으로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서는 운반 과정에 사용후핵연료가 받는 영향에 대한 세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최우석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취득한 데이터를 실제 사용후핵연료 운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은 내년 사용후핵연료 용기에 대한 해상 운반 시험도 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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