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포항 주민 6명 '확진'…경주 4명은 '칠곡 장뇌삼발' 2차 감염

포항 90대는 확진 판정 직후 병원서 사망
할아버지 발견해 뒷바라지 복지사도 확진
17일 0시 기준 경북 누적 확진자 1455명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자가 6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경주지역 신규 확진자 4명은 칠곡 산양삼(장뇌삼) 사업설명회 관련한 2차 감염인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경주에서 4명, 포항 2명 등 6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으로 경북의 누적 확진자는 145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포항지역 80대 할아버지는 확진된 뒤 병원 입원하는 과정에서 숨져, 경북지역 59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경주에서는 지난 15일 확진된 칠곡 장뇌삼 사업설명회 참석자 50대 남성 A씨가 4명 추가 감염을 일으킨 매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부인 40대 여성과 10대 자녀는 남편과 아빠의 확진에 따라 경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A씨의 50대 직장동료와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80대 주민도 경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16일 각각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난 2일 경북 칠곡군 평산아카데미 수련원에서 열린 '산양삼 사업설명회'의 참석자는 34명으로 이 가운데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11명, 경기 3명, 서울·대구·광주 각 2명, 부산·울산 각 1명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칠곡 장뇌삼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15일 확진자 4명까지)를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포항에서는 남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지난 14일 확진된 지인(포항 66번)을 만난 뒤 발열 증상을 보이던 중 접촉자 통보를 받고 양성으로 판명됐다.

포항에서는 남구 거주 90대 홀몸노인은 감기증세를 보이던 지난 15일 요양서비스를 위해 집을 찾은 복지사에게 발견돼 검사 결과 확진됐다. 이 할아버지는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저녁 6시27분께 결국 숨졌다.

또한 이 할아버지는 발견한 60대 여성 복지사도 접촉자로 분류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경북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 6명보다 늘어난 1455명, 사망자는 1명 증가한 5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환자 35명은 포항의료원 등 6곳에서 2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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