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남성 28년간 생일 선물 받은 위스키로 '술테크'…주택 구입 종잣돈

약 790만원→6300만원…무려 8배 올라

▲맥캘란 18년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영국의 20대 남성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년 아버지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위스키를 팔아 주택구입자금으로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1992년 잉글랜드 톤턴에서 태어난 매슈 롭슨은 지금까지 28년 동안 매년 생일에 숙성연도 18년산 맥캘란 위스키를 부친 피트 롭슨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피트가 여기에 쓴 돈은 액면가로 총 5000파운드(약 790만원) 정도다.

하지만 위스키 가격은 시간이 지나며 희귀성을 인정받아 현재 4만 파운드(약 6300만원)까지 가치가 올랐다.

매슈는 그동안 정성스럽게 모아두었던 위스키를 한 세트로 팔아 집을 사는데 보태기로 했다.

피트는 "술을 선물로 주면서 아이에게 절대 따서 마시지 말라는 엄한 지침을 내렸는데, 시간이 지나 비상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아들의 출생을 기념하려 한 것으로 투자보다는 재미로 위스키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18년 숙성 위스키를 생일에 한병씩 사주면 아들이 18세가 될 때 18년 숙성 위스키가 18병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재밌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물론 매슈는 생일 때 다른 선물도 받았다.

위스키 중개상인 라크 리틀러는 "맥캘란 가치가 최근 5~10년간 엄청나게 올랐다"며 "매슈가 보유한 수집품은 생산연도의 범위가 넓다는게 진정한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리틀러는 미국 뉴욕과 아시아 등지에서 매슈가 보유한 위스키 구입을 두고 문의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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