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정부 기념식 개최

국가기념일 지정 후 세 번째 정부 기념식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시민단체 등 100여명 참석
"'미래를 위한 기억에 함께 하는 사람들' 구성해 논의 이어갈 것"

지난 5월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4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가족부는 14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미래를 위한 기억'이라는 주제로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정부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이 문제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2017년 12월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망향의동산 내 피해자 추모비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해 기림의 날을 맞아 국내외 산재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저장한 디지털 저장소 '아카이브 814'가 개관된다. 단순한 자료 제공이 아니라 자료별 간략한 해설이 담긴다. 일본 정부(일본군)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 일본군 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내외 결의안 및 일본 정부 견해 자료 283건 등을 볼 수 있다.

한편, 국립여성사전시관 주최로 청소년·청년 지원자 20여명은 5개 그룹으로 나눠 현수막을 들고 구호 없이 거리 행진에 나선다. 이후 여성사전시관 내 설치된 고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헌화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미래를 위한 기억에 함께 하는 사람들(가칭)'을 구성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과거와 현재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경험과 폭력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미래 세대가 중심이 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인권과 성평등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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