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최장 장마 끝, 방수페인트 칠해볼까

2500억 원 규모 방수재 시장 노루·KCC·삼화 등 3개사 4분의 3 차지
매년 엎치락 뒤치락 1위 싸움 방수시즌 맞아 친환경 제품 앞세워 1위 싸움

방수페인트로 칠한 건물 옥상의 모습. [사진=노루페인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긴 장마를 끝내고 방수재 시장 공략을 위한 페인트 업계 '가을전쟁'의 막이 올랐다. 페인트 업계의 방수시즌은 장마 시작 전인 봄시즌(5~6월)과 가을시즌(8~9월)으로 나뉜다. 올해는 역대 최장 장마에다 상처도 많았던 만큼 예년보다 더 치열한 가을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수재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올 봄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방수재보다 집 안 꾸미기용 파스텔톤 페인트 등 특수용도 페인트가 강세를 보였지만 가을시즌은 긴 장마로 인해 방수재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해 방수재 시장은 노루페인트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차지했다. KCC와 삼화페인트가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3개사가 방수재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5% 정도는 중소형 업체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매출액도 3개사가 각각 500억원대 후반~600억원 선으로 큰 차이가 없다. 매년 1위를 두고 노루페인트와 KCC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사이 삼화페인트가 틈새를 노려 점유율을 빼앗는 '방수재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수해가 심했던 올해는 방수재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루페인트의 대표 방수재 제품은 '에코 크린탄'이다. 이 제품은 6가크롬 화합물, 납, 카드뮴, 수은 등 4대 유해 중금속과 6대 프탈레이트, 그리고 유독물질로 분류되는 4,4'-메틸렌비스(2-클로로아닐린,이하 MOCA)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우레탄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 이후 방수재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마크를 획득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다.

대형 페인트 3사의 대표 방수재. 왼쪽부터 노루페인트의 '에코크린탄', KCC의 '스포탄', 삼화페인트의 '그린방수마스터' [사진=각 페인트사]

KCC는 '스포탄 KS1류 방수재(프리미엄)'를 앞세워 방수재 매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 제품은 폴리우레탄 수지가 주성분인 페인트로, 물성이 뛰어나 도막에 균열이 잘 가지 않고 이음새 없이 마감돼 누수를 방지한다. 주로 건물 옥상이나 근린시설 등 노출 부위를 공사할 때 콘크리트 위에 적용하는 방수 바닥재로 사용된다. 역시 친환경 마크를 획득한 제품으로 국내외 규제 조항들을 뛰어넘는 친환경 방수 페인트의 대표 제품이다. KCC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친환경 도료 개발, 시장 트렌드 선도 등 기술력 1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화페인트는 '그린방수마스터'와 '뉴워터탄' 등 친환경 페인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출시돼 방수재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그린방수마스터는 삼화페인트가 건축용도료 1위 기업의 위상과 방수재 시장의 수위도 함께 쟁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뉴워터탄은 수용성 우레탄 탄성 방수재로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 제품이다.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구력 등이 우수하고 신축성도 뛰어난 제품이다. 삼화페인트는 건강과 환경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페인트 업계 관계자는 "보통 물난리가 크게 난 이후에는 매출이 크게 오르고, 방수재에 대한 문의도 많아 진다"면서 "상반기는 코로나로 인한 집콕족의 집 꾸미기 덕을 봤다면, 하반기는 장마로 인한 수해로 방수재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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