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박찬숙 '남편 10년 전 암으로 먼저 떠나...사업 파산 경험도'

11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전 농구선수 박찬숙이 출연했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이 10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언급했다.

11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 코너에 박찬숙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찬숙은 "남편을 3대3 미팅으로 처음 만났다.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했고 편지를 많이 썼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남편과 햇수로 7년을 연애했다. 팬처럼 '오늘 연습은 잘했냐', '다친 곳은 없냐' 등 위로의 말을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편과 20년을 같이 살았다. 그러다가 먼저 갔다. 벌써 10년 정도 지난 것 같다"라며 "건강 관리를 정말 미울 정도로 잘했는데 어느 날 혈변이 나온다고 해서 '뭐야 왜 그러지'했다. 처음에는 치질인 줄 알고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남편이 보호자를 데리고 오라고 했대서 이건 심각한 일이구나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의사가 엑스레이를 보면서 설명을 하는데 거짓말 안 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의사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나 할 정도였다"라며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라더라. 말이 다 끝난 뒤에 '선생님, 뭐라 그랬어요?'라고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박찬숙은 "당시 딸이 막 대학교에 들어간 상태였고 아들은 늦둥이라 초등학생이었다"라며 "수술하고 치료하고 3년 정도 투병하다 하늘나라로 갔다. 그때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정말 막막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남편과 사별 후 사업에 투자했다가 파산한 경험도 고백했다.

박찬숙은 "아이들을 책임지기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냈는데 당시 주변에서 '뭘 해보자'라는 유혹이 많았다"라며 "내가 은행에서 저축은 해봤어도 대출은 안 해봤는데 사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지 않나. 그때는 신용이 있으니까 돈을 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 투자했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파산됐고 너무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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