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직원들에게 청렴 선풍기 지급한 까닭?

종로구 '2020년 청렴도 향상 계획' 수립 청렴시책 추진...청렴의 생활화 위해 ‘청렴 상시 자가 학습시스템’ 도입...‘찾아가는 청렴 교육’ 열고 직원 의식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접대문화 타파 목표로 ‘청렴 식권제’ 운영· 생활 속 실천 위해 ‘책으로 청렴’ 추진 등

전 직원 청렴 의식 고취를 위해 제작·배부한 ‘청렴 선풍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함께 가는 청렴 한걸음, 함께 이루는 청렴1등 종로’라는 목표 아래 '2020년 청렴도 향상 계획'을 수립, 주민에게 신뢰받는 행정 구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올해에는 청렴 일등구 도약을 위해 ▲부패취약분야 집중 관리 ▲청렴 공감대 형성 ▲부패발생 사전예방 등에 주안점을 두고 각종 청렴시책을 추진,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지속적인 청렴 생활화를 위한 청렴 상시 자가 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 업무 시작 전 직원들이 청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공직 윤리, 공무원 행동강령, 청탁금지법 등을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3월에는 부패에 취약한 인허가, 공사관리, 보조금, 재·세정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10개 부서 및 업무담당자 등 34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했다.

청탁금지법, 친절한 업무처리 등을 다룬 청렴교육 역시 별도로 열고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4월에는 하급자로 구성된 평가단이 5급 이상 간부의 인사, 예산집행, 업무지시 관련 경험 등을 평가하는 간부 청렴도 진단을 진행했다.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건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장려하려는 목적에서다.

또 5·6월에는 구청장을 포함한 모든 간부들이 참석한 청렴교육을 열었고, 조직의 중간관리자로 상하를 아우르는 팀장급(6급) 공무원 대상 청렴역량 강화교육 또한 개최했다.

‘청렴한 종로구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고 청렴도 측정 결과 등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부패취약업무 관리를 위해 매월 청렴 ARS를 운영, 직원들의 친절성과 공정한 업무처리 여부 등을 모니터링 중이다. 직원들의 청렴의지를 담은 청렴표어 공모전을 개최, ▲부패는 비움, 청렴은 채움 ▲가치 있는 청렴, 같이하는 청렴 종로 ▲맑은 행정, 청렴 종로 등 총 3건을 최종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업무추진 관련자와 동행 식사 시 불거질 수 있는 접대문화 타파를 위해 청렴 식권제를 운영, 청렴 관련서적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 생활 속에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으로 청렴을 추진한다.

이처럼 종로구는 지역 전역에서 청렴의 일상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소규모, 온라인 교육 형식을 취해 청렴 교육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청렴 일등구로 도약하고자 구정 운영 전반에 청렴의 개념을 녹여내고자 한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으로 청렴시책을 꼼꼼하게 추진,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6일 ‘부패가 전혀 없는 매우 청렴한 종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핸디형 선풍기를 제작해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과 장기간 코로나19 대응근무로 지쳐있는 직원들에게 격려차 전달했다. 더운 여름, 청렴 선풍기를 가까이에 두고 더위를 식힐 뿐 아니라 사용할 때마다 청렴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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