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노승열 6타 차 7위…토드 선두

트래블러스챔피언십 둘째날 4언더파, 존슨 2위서 추격전, 디섐보는 공동 5위

노승열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셋째날 18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크롬웰(美 코네티컷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예비역' 노승열(29)의 무빙데이 스퍼트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드TPC(파70ㆍ68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7위(12언더파 198타)로 올라섰다. 브렌던 토드가 9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18언더파 192타)을 점령했고, 세계랭킹 6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2타 차 2위(16언더파 194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노승열은 1, 2, 7, 18번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냈다. 그린을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선두와는 6타 차, 일단 2017년 5월 웰스파고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무려 3년 1개월 만에 '톱 10'에 진입할 기회를 만들었다. 2014년 4월 취리히클래식을 제패한 선수다. 2017년 11월 입대해 1년 8개월간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8월 전역한 상황이다.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4개 대회 연속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노승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PGA투어가 중단된 사이 전열을 정비했다는 게 흥미롭다. 한국은 김시우(25)와 강성훈(33) 공동 27위(8언더파 202타), 안병훈(29) 공동 49위(5언더파 205타), 임성재(22ㆍ이상 CJ대한통운) 공동 61위(3언더파 207타) 순이다.

현지에서는 존슨의 우승 경쟁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최대 334야드 장타를 앞세워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2008년 터닝스톤리조트챔피언십 이후 매년 1승 이상을 수확해 '통산 20승 고지'에 도달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3시즌째 우승 기록을 이어갈 호기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역시 5언더파를 보태 공동 5위(13언더파 197타)에 안착했다.

선두로 출발한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은 반면 1오버파로 주춤해 공동 7위로 밀렸다. 13번홀(파5)에서는 특히 그린사이드 벙커 샷이 토핑이 나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는 등 주무기인 쇼트게임이 흔들렸다. '넘버 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사정이 비슷하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이 61.11%로 뚝 떨어지면서 가까스로 1타를 줄여 공동 18위(10언더파 200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