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면세점·여행사, 코로나19 극복 노사정 대화 나선다

경제사회노동위,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출범
고용유지 방안 등 논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위기 직격탄을 맞은 호텔·면세점·여행사 노동자의 고용안정 방안과 관광·서비스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업종별위원회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가 19일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식 발족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서비스업계의 경영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대면접촉 최소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전염병 예방조치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여행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고용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급감하거나 사업체 종사자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관광·서비스업계의 고용통계는 이미 악화하고 있다.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는 이 같은 업계 사정을 감안해 '종사자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호텔·면세점·여행사 노동자들의 고용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고용유지방안을 모색한다. 정규직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에 취약한 외주·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에 대한 해법도 함께 찾을 계획이다.

중장기 논의과제로 노사정 상생협력을 통한 관광·서비스산업 발전방안도 논의한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호텔업종 노사와 모두투어 노사는 자체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체 위원장은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호텔·면세점··여행사업계를 대표해 노동계위원과 경영계위원(각 3명)이 논의에 참석하고, 정부위원(2명)과 공익위원(3명)이 동참한다. 회의체 논의기한은 출범일로부터 1년이다.

노 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많은 국가들이 무공해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서비스산업을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왔다"며 "대면서비스에 능한 숙련노동자들이 업계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 관광·서비스산업 유지·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 아래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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