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美 국민 고귀한 희생과 헌신 잊지 않을 것'

한국전쟁 70주년 감사 서한 송부
"자유 위에서 韓 경제 발전 초석"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한국전쟁 70주년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미국 국민의 희생에 대한 감사 서한을 미 의회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서한에서 "179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젊은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으며 싸워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냈다"며 "그 희생으로 다진 귀중한 자유 위에서 한국은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쟁 뒤 상흔을 생생히 목도한 입장에서 경제 개념조차 없던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도 미치지 못했던 한국이 3만불 클럽에 가입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한 오늘이 아직도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미 국민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한국 경제계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 회장은 70년 한미동맹이 맺어준 양국의 경제동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9년 교역액 기준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국)으로서 1970년 10억불에 그치던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약 1400억불을 기록했다. 미국의 무상원조를 받던 한국의 대 미국 역대 누적투자는 1208억 달러, 미국의 대 한국 누적투자금액인 840억 달러를 넘었다.

허 회장은 "미국에 무상원조를 받던 나라가 미국 FDI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며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GS 등 한국기업이 이제는 미국의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또 한국전쟁 전후 미 의회의 구체적 업적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1950년 미 의회가 한국전쟁 당시 제정한 '국방물자생산법'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전국적인 대응을 위해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945년부터 1999년까지 총 55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무상 원조 금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1953년 한국의 국민소득에서 대외 경제원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가량을 차지했다. 아울러 2008년 미 의회가 미국 내 '한국전쟁전우회'에 연방정부 승인을 부여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 회장은 "한국 땅에서 피땀 흘린 미국 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는 미 의회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양국 경제협력에 힘쓰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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