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리가 건강검진 등에 흔히 사용하는 진단 초음파의 해상도를 4배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MRI(자기공명영상법), CT(컴퓨터단층촬영) 등 다른 진단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선명한 인체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생성한 초음파 파동의 무작위한 간섭과 수학적 최적화를 통해 관찰 대상의 이미지를 얻는 초음파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이를 통해 0.25나노미터(nm)의 나일론 실을 구분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진단 초음파 기기는 관찰하고자 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초음파를 집중하는 빔포밍 방식을 통해 1nm 크기까지 구분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흥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계산(Computation)을 통해 보면 더 잘 볼 수 있다'는 '싱 스루 컴퓨테이션(Seeing Through Computation)'기술의 하나로서, 이 기술을 초음파영상 분야에 적용해 초음파 영상장치의 해상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새로운 기초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이 의의"라며 "향후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의 초음파영상장치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초음파 영상분야 학술지(IEEE Transactions on Ultrasonics, Ferroelectrics, and Frequency Control)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