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 앵콜전시 다음달 6일 개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프랑스 화가 '툴루즈 로트렉'의 앵콜전시가 다음달 6일 개막해 9월1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로트렉전은 올해 1월14일 개막해 5월1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서울에서의 전시를 마친 후 미국 플로리다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플로리다에서의 전시가 취소됐다. 또 원작소장 박물관 소재지인 그리스로의 작품 반출도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한국에서 앵콜 전시가 성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리스의 헤라클레이돈 미술관(Herakleidon Museum)이 소장하고 있는 드로잉, 판화, 스케치 등 150여점의 로트렉 진품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를 주관한 메이드인뷰측은 앵콜 전시에서는 미디어아트 섹션을 보강해 로트렉의 유화작품 8점을 선별해 미디어아트로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전시 당시 호응이 좋았던 마지막 섹션의 영상에 내용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가했으며 전시장의 디자인 컨셉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앵콜전을 기념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판매되는 사전 예매 티켓 구매자에게는 7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지난 전시 관람객 중 실물티켓 소지자에 한해 7월6일까지 현장에서 확인 후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로트렉은 '현대 포스터의 아버지'로 불린다. 19세기 후반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와 밤 문화의 상징 물랭루즈 등을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생활 모습을 날카롭게 그렸다. 로트렉은 37년 짧은 생애 동안 5000여점의 작품을 남기며 몽마르트의 작은 거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작가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로트렉의 대표작들은 19세기 말 파리 '벨 에포크(La Belle Epoqueㆍ아름다운 시대)'의 상징들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트렉의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로트렉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과 미디어아트, 당시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그의 일러스트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로트렉전은 2007년부터 그리스와 미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순회 전시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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