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법 개정 후 술도 온라인 쇼핑으로…백화점 와인 매출 급증

집콕족 수요와 온라인 판매 급증, 와인 매출 45.9% 대폭 신장
최대 15% 할인가에 언택트 쇼핑 인기, 치즈 등 안주류도 잘 팔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에 대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 전인 1월1일~4월26일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 늘었다. 와인 온라인 매출만 별도로 분석해보면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50건 수준이다. 하루 평균 매출은 300만원이 넘었다. 일 매출 300만원은 영등포점, 대구점 등 중대형 백화점 와인 매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27일 SSG닷컴에 '신세계 와인하우스'를 열고, 보르도 1등급 그랑크뤼 등 프리미엄 와인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데일리 와인까지 20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는 가능하지만 배송은 불가능하다. 온라인에서 19세 이상 인증 및 주문한 뒤 2시간 후 원하는 매장(본점, 강남, 경기, 센텀시티, 대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와인 구매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온라인몰의 자체 쿠폰, 카드사 할인 등으로 10~15% 가량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언택트 쇼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온라인 판매 증가의 이유 중 하나다.

와인을 수령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 덕에 수입식품, 치즈 등 와인 관련 장르도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와인 온라인 전문관 개장 이후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상품 중심의 수입식품은 지난해 대비 11.0% 신장했으며, 치즈와 살라미(수입 햄류)는 각각 34.3%, 21.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을 통해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400여 개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9일부터 진행하는 ‘상반기 와인결산전’도 온·오프라인에서 릴레이 전개를 하는 등 채널별 장점을 살려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자경제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