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치사율, 인플루엔자 10배 이상'(종합)

전세계 코로나19 치사율 5.98%...신종플루 10배 이상
사망자 9만명 넘어... 봉쇄조치 해제에서 연장 검토로 선회
부활절, 라마단 등 종교행사 앞두고 보건당국들 긴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치사율이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비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부활절과 라마단 등 대규모 종교행사로 자칫 봉쇄조치가 느슨해질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 모든 국가들은 봉쇄조치와 재정지원이 계속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사율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서면서 산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58만2904명, 사망자 수는 9만480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로 추산한 치사율은 5.98%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당시 치사율인 0.5%보다 10배 이상 높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각국에서 봉쇄조치 연장안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전국 봉쇄령을 2주 연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도 봉쇄조치 연장이 검토되고 있다. 영국 총리업무를 대행하는 도미닉 라브 외무부 장관은 "정점을 지났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기까지 봉쇄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부활절 등 종교행사들도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독일 베를린 행정법원은 가톨릭교도들이 오는 12일 시작되는 부활절을 앞두고 50인 미만 소규모 미사를 허가해 달라고 제기한 신청을 기각했다. 헤센주 행정법원도 부활절 미사 허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슬람 시아파 신정국가인 이란에서도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라마단 기간 모임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날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영 TV에 나와 "올해 라마단에는 공개적 모임과 기도, 저녁식사 등이 모두 금지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8일부터 유대교 최대 행사인 유월절이 시작된 이스라엘에서도 이동제한조치를 발동했으며 여기에 저항하는 하레디파 등 유대교 원리주의파들의 집회를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해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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