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업계,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방송 중단 결정

코로나19 원내 감염 사태가 발생한 도쿄 에이주소고(永壽總合)병원.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일본 방송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줄줄이 방송 중단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에 빠져 일본 전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극작가 쿠도 칸쿠로, 가수 겸 배우 코미야 리오 등 각 분야 스타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이에 방송 업계는 녹화 중단을 결정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고 나섰다.

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일본 NHK는 시무라 켄의 출연작 TV소설 엘과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의 녹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NHK는 오는 12일까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NHK 측은 "출연진과 프로그램 스태프의 안전을 배려하는 것과 동시에, 감염의 예방을 노력하기 일환"이라며 "대하드라마와 TV소설의 경우 동원 인원이 많아 안전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TBS도 매년 방송하는 봄 특집쇼 '올스타 감사제 2020 봄'과 화제작 '한자와 나오키-시즌2' 등 방송들을 연기하기로 했다.

TBS측은 "코로나19의 도쿄도 감염 폭발이라는 중대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여러 사정을 고려해 방송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시즌2'는 4월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촬영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시무라 켄(70)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NHK 등 일본 매체들은 이날 오전 시무라 켄의 소속사의 발표를 인용하며 그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무라 켄은 이달 17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발열,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졌으며 20일 도쿄 도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중증 폐렴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무라 켄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주일 만에 사망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일 9시 기준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83여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4만1000여명이 사망했다. 일본은 19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56명이 사망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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