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신 강화' 한국투자證, 국내 첫 온라인 금융상품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미래 변화에 대응한 사업전략으로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 신규 수익원 확보를 제시하고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주식ㆍ펀드 투자 상품권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이날 출시했다. 금융상품권은 주식ㆍ펀드ㆍ발행어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권 서비스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폼을 통해 커피 쿠폰처럼 쉽게 구매해서 선물할 수 있고, 받은 상품권으로 해당 금액 만큼 금융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 상품권은 5만원권으로 출시됐으며 1인당 일주일에 최대 10만원까지 살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금융상품권이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금융상품권을 취급하지 못하게 한 기존 규제에서 2년간 예외 적용을 받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2년간 해당 서비스를 독점 제공한다.

디지털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선보인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단기간 1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연계 계좌는 SNS 플랫폼의 영향력을 활용하는 한편 기존 고객정보만으로 주식계좌 개설이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엔 디지털 혁신 가속을 위해 DT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DT본부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자 중심의 첨단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업무도 담당한다. 특히 올해는 영업점의 IT인프라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영업점 업무보고를 자동화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개발해 단계별로 전사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 신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에 친숙한 2030세대의 시장 진입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