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진단시약 공급에 시총 1兆 돌파 씨젠, 첫 현금배당 결정

보통주 1주당 100원 현금배당 결정
올해 들어 진단시약 공급으로 주가 50% 이상 급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 시약을 개발한 씨젠이 첫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씨젠은 공시를 통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배당금총액은 26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3%다.

씨젠이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젠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해 다각도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성장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첫 배당을 결정했다"며 "오랫동안 씨젠의 성장을 기대하며 기다려온 주주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배당을 권장하며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씨젠은 지난달 중순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아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공급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시약 '올플렉스 2019-nCoV Assay'는 유럽연합(EU)에서도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 세계 30여개국에서 주문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힘입어 씨젠의 주가는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르며 4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5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1조2684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씨젠은 올해부터 보다 탄력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분자진단 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미 이 같은 방침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회사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한 상태다. 다른 진단시약의 개발과 생산을 뒤로 하고 연구개발 프로젝트 투입 인력 중 상당수를 전국 각지의 진단현장에 검사지원인력으로 투입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기업이 존재하는 의미는 단순이 이익을 창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함으로써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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