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마스크' 55만장 풀린다… 서울은 제외

정부가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보건용 마스크 공급을 시작한 27일 서울 용산우체국 입구에 판매 계획 안내문이 붙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전국 1317개 읍·면에서 총 55만개의 마스크가 각 지역 우체국을 통해 판매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섰음에도,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발을 구르던 지역민들의 어려움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143개 총괄국 소속 1317개 우체국을 통해 마스크 판매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못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브리핑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살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정부의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라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공급책 역할을 맡았다. 전국 1317개 우체국을 거점 삼아, 마스크를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우체국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시간은 지역마다 다르다. 대체적으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도서지역의 경우 마스크 도착시간에 따라 판매하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만 근무하는 시간제 우체국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판매하는 곳도 있으나 제주지역처럼 오후 5시나 돼야 판매할 수 있는 곳도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구매를 위해 우체국으로 가기 전에 전화로 문의를 해보는 편이 좋다.

판매 수량은 1인당 5개까지 살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이미 마스크를 산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 마스크를 사들이는 것을 따로 막지는 않는다"라면서도 "마스크 공급 수량은 적은데 사고자 하는 사람은 많아, 사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000원 정도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마진 없이 마스크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업체마다 공급가격이 달라, 일괄적으로 가격이 얼마다라고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체국쇼핑에서 마스크 판매는 당분간 어려워

우정사업본부는 마스크 수급 상태를 보고 향후 우체국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국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보건용 마스크 확보·판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올라서면서 마스크 수급 불안이 확대되자, 마스크를 공적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체국 외에도 농협, 공영홈쇼핑 등이 시중보다 저렴한 마스크를 공급한다. 우체국이 판매하는 마스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우정사업본부,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 우체국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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