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25일 코로나 확진자 12명 발생...명성교회 '제2신천지'? 우려(종합)

강동구 명성교회 부목사 등 2명, 은평구 ·동작구 ·마포구· 금천구·관악구 각 1명·노원구 2명, 송파구 3명 등 12명...노원구 상계동 거주 42세 남자는 성교육 강사로부터 성교육 예방 교육중 감염

이정훈 강동구청장 명성교회 관련 브리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5일 서울 강동구· 은평구· 동작구· 마포구· 금천구· 관악구·노원구· 송파구 등에 모두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교인수만 6만명인 대행 교회인 강동구 명성교회 부목사 등 2명이 코노라19 확진자로 밝혀져 신천지 교회와 같은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날 청도 대남병원 내 농협 장례식장을 방문한 강동구 명성교회 부목사 등 9명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현재 코로나19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명성교회 부목사 외 5명 교인들의 청도 대남병원 내 농협 장례식장 방문 건과 관련,"어제 해당 장례식장 방문인원 및 상주 가족 포함 총 9명이 강동구 보건소로 직접 방문, 검체를 채취 의뢰한 결과 총 9명 중 2명이 양성, 나머지 7명이 음성 판정이 오늘 오전에 나와 확진자 2명(부목사 A씨와 A씨 지인 선교사 자녀 B씨)이 추가 발생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9명 전원 자가격리 중으로 이 중 확진자 2명은 국가지정 병상으로 격리 조치될 예정이며,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은평구는 은평구 소재 서울시립 서북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1명(여, 95년생, 은평구 역촌동 거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24일 시립 서북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5일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재활병원(은평구 구산동 소재)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로 가족은 강동구에 거주하고 있으나 설날 이후에 방문한 이력은 없으며, 본인은 병원 근처 기숙사(가정집)에서 동료 6명과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지역 내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확진환자는 동작구 사당동에 거주하는 A(58년생·남)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직장 동료(신천지 교인·확진환자)와 접촉 후 24일 자차로 동작구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 바로 자택으로 자차를 이용, 귀가했으며 현재까지 자가 격리 조치상태다.

A씨는 25일 오전 9시50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으며, 병상 지정을 기다리는 중으로 환자의 상태는 양호하다.

확진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은 2명(배우자, 자녀)으로 자택 내 별도 공간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김포시 거주시민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24일 김포시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은 서울 소재 사무실로 공항철도를 타고 출근 중 발열 및 오한 증상이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하차 후 택시로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이후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체를 채취해 검사 의뢰, 24일 오후 9시20분경 코로나19 확진 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마포구 선별진료소 방문 후 김포시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던 확진자는 25일 새벽 0시20분경부터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자세한 동선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금천구는 독산동에 거주하는 74세 중국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방역을 확대, 청사출입관리를 강화하는 등 비상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비자갱신을 위해 중국 청도지역을 방문한 후 증상이 발현돼 24일 금천구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25일 1차 양성판정 받았다.

구는 확진자 거주지 주변과 인근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 확진자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거인 3명에 대해서도 검체 조사를 의뢰한 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관악구에 처음으로 2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구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그동안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구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관악구 낙성대역길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으로, 이달 19일 대전 유성구 확진자 부부(372번, 573번)의 밀접접촉자다. 22일 대전 유성구 보건소로부터 확진환자 접촉자로 통보 받은 후, 자가격리 도중 24일 증상이 발현되어 검체 조사한 결과 오늘 양성으로 판명됐다. 372번, 573번 확진자는 2월 19일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2시경까지 관악구 낙성대 인근에 머무른 바 있다.

노원구는 이날 모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5일 오후 1시 경 노원구에 코로나19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상계동에 거주하는 42세 남성으로 지난 19일 마포구 소재 직장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던 중 확진자인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확진자는 23일 오전 근육통으로 인한 열과 식은 땀 증세가 24일 새벽까지 계속돼 질병본부 상담을 통해 24일 노원구 보건소를 방문, 검사를 받고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한 명도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져 노원구에는 모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 송파구에서만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송파구 5번째 확진자는 잠실동에 사는 44세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송파구 2번째 확진자의 회사동료다. 이 여성은 22일 오후 10시 이후 회사동료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23일 오후 6시에 송파구 보건소에 문의를 해왔다. 24일 오전 10시에는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검사, 같은 날 확진자로 최종 판정받았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중앙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또 송파구 6번째 확진자는 석촌동에 사는 27세 여성이다. 경찰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된 이 여성은 24일 오후 검체를 검사, 25일 오전 8시 확진 판정받았다. 현재 경찰병원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파구 7번째 확진자는 방이동에 사는 40세 남성이다. 사업차 송파구 3번째 확진자와 만났다.

24일 오전 이 남성은 증상은 없었으나 송파구 3번째 확진자 소식을 듣고 같은 날 오후 7시 검체를 검사, 25일 오전 8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이로써 송파구에는 7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1명이 퇴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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