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경화 비난 '굴종과 치욕 자초하는 얼빠진 인간'

뮌헨안보회의 참석 거론하며 "쓸개빠진 짓"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세계 주요 국가 장관들과 회담한 것에 대해 북한이 "쓸개빠진 짓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24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구걸로 얻을수 있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직도 역사의 쓰라린 교훈을 망각한 채 굴종과 치욕을 자초하고 있는 얼빠진 인간들이 있다"며 "남조선 외교 당국자의 최근 독일 행각이 이것을 다시금 입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가한 그는 미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 외교장관들과의 양자 및 다자회담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라느니 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구걸했다"고 했다.

이어 "민족 내부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해야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 간섭의 구실만 주고 문제 해결에 복잡성만 조성하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조선의오늘은 그러면서 "지금 조선반도 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것은 앞에서는 우리와 '화해와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외세의 반공화국 압살 전략 실현의 하수인이 되어 동족 대결 책동에 끊임없이 매달려온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인 처사에 기인한다"며 "외세와의 공조, 대미 추종으로 초래될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 격화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3국 간 공조방안 및 역내외 현안·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 뮌헨 코메르츠방크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3국 장관은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대응 방안 및 향후 3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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