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얼어붙은 대구공항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대구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4일까지 대구~제주 노선(일 2회)을 운항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내항기도 이틀간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도 24일엔 일 3회 운항하던 대구~제주 노선을 일 1회로 축소하는 한편, 오는25일부터 내달 9일까진 운항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24~29일 대구~제주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고, 에어부산도 24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중단키로 했다.

운항 중단 사태는 비단 국내선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이날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며, 티웨이항공도 오는 26일부터 대구~세부 노선을 중단한다.

업계에선 이같은 운항중단 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탑승률 자체가 줄어들면서다. 김포, 제주, 김해공항에 이어 국내 4대 흑자공항이었던 대구공항도 당분간 이용객 감소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여행 불매운동에서도 나타났듯, 지방공항의 경우 단체관광객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같은 사회적 문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면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줄줄이 축소되며 당분간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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