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 오히려 '청년 홀대' 논란 휩싸인 민주당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청년 우대 방침을 밝혀온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청년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김남국 변호사의 금태섭 의원 지역구 출마 논란 본질이 '조국' 아닌 '청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와 함께 강서갑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강선우(41)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는 21일 '왜 강서갑인가요?'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밝혔다.

"‘당인으로서의 금태섭 의원님’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끊임없이 들었지만 ‘청년 신인’인 제가 나서기엔 ‘금태섭’이란 이름은 너무 높고 커 보였습니다. 수 만번 망설이던 중 정봉주 전의원의 출마가 있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정 전 의원 출마가 무산됐고, 이번엔 청년 김남국 변호사가 나섰다"면서 "금태섭 의원님의 일성은 ‘청년 정치신인과 선의의 경쟁’이 아닌, ‘조국 대 반조국’이었다. 비틀지 말라. 본질은 조국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통제 받지 않는 권력 속에 기득권을 유지하며 그 속에 안주하는 수구를 척결하는 시대적 과제에 ‘기권’하셨던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김용 민주당 성남시 분당갑 예비후보(전 경기도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정치인 김남국 변호사의 국회의원 출마를 둘러싼 논란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겁다“며 "그다지 가능성 없어 보이는 청년의 도전마저 과도한 정치 논리로 매도해 버리는 기득권의 냉혹함을 보고 있자니 더더욱 그렇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혈혈단신으로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도전에 나선 청년 정치인들의 꿈마저 수용할 만한 포용이 없다면 ‘30년 수권정당의 꿈’은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청년 정치인 김남국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 장경태, 여선웅, 김빈… 젊은 패기로 과감한 도전에 나서는 정치인들이 기존 선배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가 거론한 이들 중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의 경우 서울 송파병에 도전장을 냈지만 현역인 남인순 의원의 단수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주당에서 30대 후보가 확정된 사례는 아직 없으며, 김빈(마포을), 정준호(광주 북구갑), 장철민(대전 동구), 정은혜(부천 오정) 등 후보들이 그나마 경선의 기회를 얻었을 뿐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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