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증상 초기부터 감염력↑'(상보)

당국, 국내 환자 28명 역학적 특성 분석결과해외유입 16명, 국내 감염 10명…2명은 조사중"평균잠복기 4.1일, 무증상전파 없지만 발병 초 감염 잘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분석한 결과, 증상이 가벼운 초기단계 때부터 빠르게 전파를 일으키는 등 전염력이 높은 편으로 우리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 1번 확진환자부터 28번 환자까지 분석한 결과를 보면, 확진자 28명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는 1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과 태국이 각 1명, 싱가포르가 2명이었다. 나머지 10명은 국내에서 기존 환자로부터 옮은 사례였다.

2명은 아직 전파경로가 불분명하다. 18번 환자는 태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현지에서 감염원에 노출된 것인지 16번 환자로부터 감염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28번 환자 역시 3번 환자와의 접촉때문인지 중국에서부터 감염됐다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 것인지 파악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 발생 경과[자료:질병관리본부]

첫 임상 증상은 경미하거나 특정 증상을 꼽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벼운 열이 나는 정도에 인후통 증상을 보인다고 답한 이가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입원 후 영상검사를 거쳐 폐렴을 보인 환자가 18명으로 3분의 2에 달했다.

국내 감염사례 10명을 분석한 결과, 무증상 상태에서 2차 전파를 일으키는 건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에서 2차 감염으로 확인된 환자의 경우 밀접 접촉한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감염됐다. 평균 잠복기는 4.1일 정도로 파악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부분 환자가 발병한 첫날 많이 노출되고 첫날 노출된 화낮가 2차 감염자로 확진되는 패턴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위중하진 않지만 전염력이 높다"며 "비교적 환자를 인지하기 어려운 초기 상태부터 전염력이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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