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리비에라 미스터리'…'5.6m 거리에서 4퍼팅을?'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셋째날 13번홀서 '2온 4퍼트', "그린이 너무 어려워"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셋째날 12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퍼시픽팰리세이즈(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리비에라 미스터리'.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5.6m 거리에서 4퍼팅을 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셋째날 13번홀(파3)에서다. 첫번째 퍼팅한 공이 홀에 60㎝가량 근접했지만 두번째는 오히려 홀을 90㎝나 지나갔다. 세번째 역시 90㎝ 남았다.

우즈는 이날 홀 당 평균 2.38개의 퍼팅에 발목이 잡혀 결국 5타를 까먹었고, 공동 63위(5오버파 218타)로 밀렸다. 2000년 3라운드 당시 바로 이 홀에서 4퍼팅을 했다는 게 흥미롭다. 이 대회와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992년 고교시절 초청선수로 출전한 남다른 인연이 있다. 프로 전향 이후에는 그러나 10차례 나서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이 기간이 우즈의 전성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외다.

'3퍼트'를 쏟아내는 등 항상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리비에라 그린의 잔디 품종이 벤트 그래스가 아니라 포아 아누아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공이 튀면서 굴러가는 느낌을 준다. 우즈가 2006년(닛산오픈) 2라운드 직후 기권한 뒤 아예 발길을 끊은 이유다. 2018년 타이거 우즈 재단이 호스트를 맡아 다시 출사표를 던졌지만 '컷 오프', 지난해는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특히 PGA투어 최다승(83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조조챔피언십을 제패해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에 도달했고, 지난달 파머스오픈 공동 9위로 워밍업을 마쳤다. "도무지 퍼팅감을 잡을 수 없었다"는 우즈는 "오늘의 실패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게 중요하다"며 "내일은 6, 7, 8언더파를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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