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인턴기자
물가에 있는 사람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듯한 오랑우탄의 모습이 포착됐다. / 사진=아닐 프라브하카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진흙투성이 강에 들어간 사람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듯한 오랑우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인도 출신 지잘학자 겸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닐 프라브하카가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친구들과 사파리에 참여했다가 촬영한 것이다.
프라브하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 지역 인근에 뱀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리인이 도착해 뱀을 치우고 있었다"며 "그때 오랑우탄 한 마리가 나타나 관리인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리인이 들어가 있던 강물은 진흙투성이였고, 물이 흐르고 있어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웠다"며 "오랑우탄은 마치 그에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그저 그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프라브하카의 인스타그램에서 2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을 만큼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프라브하카가 찾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 생물이다.
보르네오섬에선 지난 100여년간 산불, 서식지 손실, 사냥 등으로 오랑우탄의 개체 수가 80% 이상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독사 또한 오랑우탄의 주요 포식자 중 하나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