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골프영어회화] '유리판 그린의 기준점은?'

그린 스피드가 빠를 수록 공은 멀리 굴러간다.

'그린 스피드(Green Speed)'.

퍼팅했을 때 공이 얼마나 굴러가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다. 당연히 빠를수록 더 멀리 굴러간다. 숫자가 높을수록 잘 구른다는 의미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스팀미터(stimpmeter)를 통해 약 1500개의 그린을 측정했고, 그린의 '표준 속도 기준(ball roll distance)'을 5개 영역으로 정했다. 앞쪽은 토너먼트 코스(tournament play), 뒤쪽은 일반 코스(regular membership play)다.

1. 빠르다(fast): 320cm(10.5ft) 이상, 259cm(8.5ft) 이상

2. 조금 빠르다(medium-fast): 289cm(9.5ft) 이상, 228cm(7.5ft) 이상

3. 보통(medium): 259cm(8.5ft) 이상, 198cm(6.5ft) 이상

4. 조금 느리다(medium-slow): 228cm(7.5ft) 이상, 167cm(5,5ft) 이상

5. 느리다(slow): 198cm(6.5ft) 이하, 137cm(4.5ft) 이하

그린 스피드가 400~460cm(13~15ft)이면 그야말로 '유리판 그린'이다. 악명 높은 US오픈의 그린 스피드는 420~442cm(14~14.5ft)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은 400cm 이상으로 잔디길이가 0.3175cm로 아주 짧다. 한국은 남녀 프로대회 모두 그린 스피드를 320cm((10.5ft) 이상 셋업한다. 습기가 많은 아침과 저녁에는 상대적으로 그린 스피드가 느려진다(The green is usually slow in the morning).

정오 무렵 그린이 점점 건조해지면서 가장 빠르다. 계절에 따라 잔디의 성장이 멈춰있는 초겨울부터 봄까지 그린 스피드가 빠른 반면 잔디가 성장하는 5월부터 여름은 스피드가 느려진다. 여름철은 하루에도 오전은 빠르고, 오후는 잔디가 자라기 때문에 느리다. 일반적으로 상향 그린은 빠르고(The plateau green plays quick), 반대로 움푹 들어간 저지대 그린은 느리다(The basin green plays slow).

그린 스피드에 관한 회화다.

Golfer(골퍼): How is putting on the greens today?(오늘 퍼팅 그린은 어떻습니까?)

Caddy(캐디): The greens are slow(heavy) on rainy days, so you need to stroke your putt stronger than usual(비가 오는 날은 그린이 느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강하게 퍼트를 하세요).

Golfer: It's nice weather, and a great day for golf(오늘은 골프하기에 좋은 날이네요).

Caddy: Yes it is, but you have to be aware that the putting green will be dry and fast(네 그렇군요, 하지만 그린이 건조하고 빠릅니다).

Golfer: Is this putt downhill and fast?(이 퍼트는 내리막이고 빠른가요?)

Caddy: No, the green is usually slow in the morning(아니요, 아침 그린은 보통 느립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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