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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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며 마스크 가격이 최대 10배 폭등하는 등 '마스크 대란'이 일자 중국 정부가 강력 단속에 나섰다. 우한 폐렴으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가격마저 치솟자 판매업자 등을 대상으로 조치에 나선 것이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톈마오를 비롯한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초미세먼지와 병원균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3M KN95 마스크가 품절됐다.
이 제품 외 방진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손 소독제도 대부분 동이 났다. 수요가 폭증하자 업자들은 가격을 기존 대비 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올렸다. KN95 마스크 가격은 기존에 박스당 99위안(약 1만6700원)이었으나 400위안(약 6만7400원)까지 치솟았고 일부 소매상은 1000위안(16만8700원) 까지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웨이보와 위챗 등 SNS 상에서 '마스크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등 불만이 쏟아지자 타오바오는 20일 오후 마스크를 판매하는 모든 업자에게 가격 인상 금지 통보를 내렸다. 이는 타오바오의 자체 결정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타오바오 측은 "현재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에 마스크 재고가 충분하며 소비자들이 좋은 마스크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 쑤닝도 자사 및 계열 채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업자들에게 건강 제품 가격을 임의로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통보했다. 핀두오두오 역시 마스크, 소독제, 체온계 가격 감시를 시작했다. 가격 인상 시도가 적발되면 바로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