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株, 2분기엔 '웃는 날' 온다

하나투어·모두투어 주가는 3개월 새 15% 넘게 올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여행주가 오는 2분기나 돼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92억원,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8.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일본 송출객 수는 지난해 10월 -94%에서 12월 -85%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하나투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줄어든 1777억원,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에는 업황 회복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지 않다. 연초에 공개한 올해 3월까지의 패키지 예약증감률은 설연휴로 인한 플러스 전환을 제외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는 일본과의 정치 교류가 악화되기 전이라서 베이스가 매우 높았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업 주가는 분기 실적보다 매월 공표되는 패키지 수요와 상관관계가 더 높아 동조화 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6월부터는 2018년 6월에 시작된 일본 내 자연재해, 지난해 6월부터 있었던 정치적 교류 악화로 인해 부진했던 일본향 매출이 2년 동안 누적된 기저효과를 적용할 수 있고, 지역별 믹스개선에 따라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모멘텀도 남아 있다. 오는 7월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이 개최되고, 4월에는 국내에서 총선이 실시된다. 이 때문에 2분기 중 한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부활 시 3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송출객 수 급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 외 여행 수요는 작년에도 9% 성장했고, 일본도 하반기에는 개선 여지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18일 4만7850원이었던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17일 5만6400원으로 3개월 새 17.87%나 올랐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도 1만5650원에서 1만8150원으로 15.97% 상승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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