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정규학력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은 방송통신대 졸업.
현재는 연세대 행정대학원 재학중으로 낮엔 구청장, 밤엔 공부로 주경야독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간단한 이력이다.
간단한 커리어만 봐도 유 구청장은 가난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갖고 오늘에 이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것을 알 수 있다.유 구청장은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13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상경, 옛 마포구청이 있던 뒷산 성미산 자락에 터전을 잡았다. 가난한 장남인 유 구청장은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를 졸업 한 후 공장에서 일을 하며 가정을 돌볼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소년이었다.
이후 1995년 민선 1기 마포구의원에 당선돼 지역과 주민에 대한 봉사의 눈을 뜨기도 했다. 당시를 회고한 전 마포구청 한 국장은 “유 구청장이 초선 구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나중에 마포구청장이 돼 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며 결국 20년도 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룬 유 구청장에 대해 의지에 존경심을 표했다.
유 구청장은 구의원을 마치고 다시 생업에 전념, 가방 공장과 택시운전 등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유 구청장은 이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지역에 대한 봉사 정신을 놓지 않았다. 마포구 민주당 사무장으로 십수년을 보내면서 서울시의원을 지내다 민선 7기 마포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런 유 구청장의 경력이나 의지 못지 않게 구청장 당선 이후 그가 보인 ‘월 1회 택시기사를 통한 수입 장학금 전달’ ‘500만 그루 나무심기’ ‘직원들에 대한 사랑’ 등이 인간 ‘유동균 구청장’의 면목을 보인 사실들이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당선 이후 매월 1회 거르지 않고 택시기사를 하고 있다. 지역내 택시회사 차를 타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을 꼬박 일하고 있다.
수익금은 모두 마포장학기금에 넣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관련 인터뷰 요청에는 극구 사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신이 어린 시절 하고 싶었던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 때문에 바쁜 구청장 직을 수생하면서도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유 구청장은 또 취임 이후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는 ’건강한 푸른 도시 마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을 만한 곳은 모조리 찾아 재임 기간 500만 그루를 심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포구민들에게는 '평화대학원' 과정을 마련,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인식 전환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유 구청장은 직원들에게는 다른 곳에 신경 쓰지 말고 '일로 승부하는 따뜻한 공직자'가 될 것을 주문한다.
어려운 주민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유 구청장이 직원 사랑에도 남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직원은 “유 구청장께서는 항상 격의 없이 반갑게 맞아주며 직원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이라며 “특히 주민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가진 공직자가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직원도 “직원들 고충을 들어주면서 늘 공부할 것을 주문하는 부모님같은 마음을 가진 구청장”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활달한 성격의 유동균 구청장은 누구에게든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구청장’으로 대해 에너지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