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희기자
▲2020년 1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붉은 광장에서 스파스카야 타워가 있는 새해맞이 행사 도중 불꽃놀이가 크렘린 상공에서 폭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019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지구촌 전역이 2020년을 새해를 맞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미국, 호주, 독일 등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진행된 반면 홍콩에서는 여전히 반정부시위가 이어졌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새해맞이의 세계적 명소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는 올해 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 대관람차를 배경으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올해 지구촌에서 제일 먼저 새해를 맞는 나라도 있다.
1962년 독립한 작은 섬나라 사모아는 지구촌 가운데 제일 처음으로 2020년 새해를 맞이했다.
사모아 수도 아피아에서는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불꽃놀이를 벌이며 새해를 축하했다.
사모아는 2011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해가 늦게 지는 나라였지만, 2012년 1월1일을 기해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가 됐다.
▲2020년 1월 1일 인도 뭄바이의 새해 첫날 인도 유적의 관문에서 새해 맞이 불꽃이 터지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사모아는 1892년부터 119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맞춰 자국의 표준시간을 설정했지만, 뉴질랜드와 호주 등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교역이 늘면서 2011년 날짜변경선의 서쪽 시간대를 표준시간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독립국인 사모아에서 동쪽으로 125㎞ 떨어진 미국령 동부 사모아의 표준시간은 변동이 없어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늦게 새해를 맞이한다.
호주는 최악의 산불 사태 속에서도 예정대로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시드니항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지구촌의 해맞이 행사로 자리잡았지만, 올해에는 산불 사태를 고려해 불꽃놀이를 중단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2020년 1월1일에도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반면, 홍콩은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홍콩은 성탄절에 이어 올해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에도 시위가 예고되자 불꽃놀이를 건너뛰기로 했다.
대신 홍콩은 새해를 주제로 한 빛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독일의 새해맞이 행사는 베를린 중심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을 비롯해 알렉산더 광장과 쉐네펠드 지역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것이 금지돼 다소 조용한 새해맞이가 될 전망이다.
독일은 지난해 불꽃놀이 등에 1억3천300만 유로(약 1724억원)을 사용하는 등 고비용 문제가 대두하자 이를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두고 국내에서 논쟁이 붙기도 했다.
▲2019년 12월 31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찾은 관광객들이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