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새해 선물로 제게 기소를 안겨줄 것'…류근에 메시지 보낸 조국

류근 시인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내온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입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입니다.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고요…."

류근 시인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내온 메시지라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류 시인은 "어제 저녁 조국 전 장관께서 제게 보내오신 메시지의 일부"라며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을 털면서 검찰 역시 수십년 씻지 않은 알몸의 때와 치부와 악취가 다 드러났지만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리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다"면서 "오불관언,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류 시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찬성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을 아예 멸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결과가 지금 그들에게 어떠한 성취를 가져다주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역사의 섭리는 엄연한 것이어서 바야흐로 공수처 법안 표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4+1 법안이 제 성에 차지는 않지만 무소불위 불가침의 권력에 조금이라도 통제 장치를 장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통과를 염원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약 4개월간 수사한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조 전 장관을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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