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홈쇼핑 날개 단 '제약사 화장품' 역대 실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약사가 만드는 화장품 일명 코스메슈티컬 제품들이 연말 홈쇼핑 채널을 통한 물량 밀어내기로 완판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에서 지난 26일 판매한 일동제약의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퍼플세럼은 70분간 5억600만원의 주문금액을 올렸다. 14병 패키지 구성(판매 최종가 14만9000원)으로 판매한 이 제품은 이날 방송 중 4200세트가 팔려나갔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 7일 방송에서도 60분간 약 6000세트가 판매되며 목표 물량의 23%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세럼은 국내 최초로 유산균 의약품을 개발한 일동제약이 피부에 좋은 유산균을 선별해 만든 화장품으로 주름과 기미케어에 효과가 높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화장품의 원조 브랜드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선택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디엔컴퍼니도 앞서 크리스마스 연휴 전날인 24일 홈앤쇼핑을 통해 DW-EGF 프레좀 크림을 4900만원 어치를 판매했다. 이날 본제품 8개와 체험분 4매의 패키지 구성으로 판매된 이 제품은 주문금액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 제품은 대웅제약에서 자체 개발한 특허성분 DW-EGF을 함유하고 있다. EGF는 1986년 노벨상을 받은 성분으로 세포 증진과 재생을 촉진해 피부노화 개선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쇼핑 관계자는 "DW-EGF 프레좀 크림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날 방송분에서 목표액의 85%를 달성하며 최근 평균 실적(60~70%선)을 크게 앞서는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제약사 화장품들은 독자적인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 진입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판로 확보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에서 제약사들은 홈쇼핑 판매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고객층을 확보하고 한번에 많은 물량을 소진시키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홈쇼핑 구매를 통해 제품을 접해 본 사용자들이 온라인몰 재구매로 이어지면서 올 3분기 말 누적기준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성장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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