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대두 무관세 할당량 추가…30만톤 구입'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대두(콩) 수입업자들이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대량 구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 대두업계와 미 농업부(USDA) 자료에 따르면 내년 1~2월 중국으로 선적될 미국산 대두 30만톤은 최근 2주 동안 중국이 구입한 것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다.

지난 10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량 1000만톤에 대해 무관세 적용을 결정했지만, 현재 관세 면제 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이에따라 최근 미국 대두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이 추가 무관세 적용 대두 할당량을 100만~200만톤으로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대두에는 30%의 관세가 붙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 6일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일부에 대한 관세 유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관세 유예가 적용되는 대두와 돼지고기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입은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적용을 며칠 앞두고 단행된 것이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가능한 빨리 미국과의 협상에 성과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입 소식에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대두 선물 가격은 최근 두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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